잿빛 세계를 밝히는 휘황찬란한 청색 네온사인.
불길하게 깜빡이던 화면 위로 《긴급 속보》라는 단어와 함께 떠오른 것은 낯선 아나운서의 얼굴입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대본을 몇 번 고쳐 잡은 뒤 가까스로 말합니다.
:"최강의 인류들로 구성된 특수 전투 부대, AOC는......."
"오늘 자정, 본부에서 A급 범죄자들의 공개 처형식을 거행합니다."
"죄목은 본부의 주요 기밀 및 전력 강제 탈취. 안전지대 곳곳에 파견된 대원들의 조속한 귀환을 요구하는 바이며......."
아나운서의 뒤로 익숙한 AOC 건물과 함께 처형이 예정된 'A급 범죄자'들을 촬영한 영상이 지나갑니다.
청연:
지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71 |
| 판정결과: |
실패 |
그 범죄자들이 또 다른 AOC 대원들임을 깨닫습니다.
청연, 그리고 목호와는 합동 임무를 진행하곤 했었죠.
하지만... 그런 짓을 저지를 리가 없습니다.
익숙한 비일상 감에 척추를 타고 전율이 흐릅니다.
SAN Roll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82 |
| 판정결과: |
실패 |
청연:... 기분이 어떻냐니. 당연히 안 좋은 거 아냐?
안 그래도 이 놈의 AOC, 상부는 마음에 안 들어 죽겠는데... 또 뒤엎으러 가야하나. 야 그냥 폐업하자. 문 닫아.
긴급 속보가 흘러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당신은 평범하게 점심을 조달하기 위해 도심 한복판에 있던 빵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유를 얻은 그 날로부터 벌써 1년이 흘렀네요.
당신은 페인트칠이나 주차 대행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먹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요?
이제야 평화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는데, 당신의 괴로울 정도로 날카로운 감은 뾰족하게 경보를 울립니다.
GM:HANDOUT. 잘 지냈어? 를 공개합니다.
청연:날 깔보는 놈들을 줘패고 싶었던게... ... ... ...몇 번인지 셀 수조차 없었지.
목호만 없었으면 다 죽은 목숨이었는데... 아쉽게 됐다.
... 그때, 청연은 '어떤 위협'을 느끼고 다섯 걸음 물러섭니다.
민첩한 반사 신경은 어떤 아르바이트 생활을 했더라도 조금도 녹슬지 않았습니다.
소리와 함께 청연의 주변으로 붉은 액체가 튀어 오릅니다.
파스타 소스를 끼얹은 사람(기절 상태)입니다.
목호:근처에서 식사를 하며 속보를 보다 추격자에게 습격당했다. (파스타 소스가 묻은 포크를 보여준다.)
청연:그래서 포크 들고 그 지.랄을 떨다가 내 옷에 소스를 묻혔다고.
빨래 니가 해라.
목호:음. 물론 빨래 당번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뉴스가 나오던 스크린을 바라본다.)
너도 봤지? 당장 AOC로 돌아가야 한다.
실버, 제노... 전부 우리 때문에 죽게 할 수는 없어.
그전에 옷 갈아입고 가자. 어쨌거나 돌아가면 제노랑 만날 수도 있는데... 오랜만에 동생 보는 건데 힘주고 가야지. 뭐, 만나면 인사고 뭐고 일단 두들겨 맞을 수도 있겠지만... (당연히 구할 수 있을 거라는 듯 긴장감 없는 모습으로 어깨를 으쓱인다.)
얼굴 보자마자 싹싹 빌어야지.
아무튼 AOC로 향하는 건데, 이런 상태로 출발할 수는 없죠.
두 사람이 숙소로 돌아가 침대를 올리자 마치 헐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래에서 무기가 한가득 나옵니다.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목호는 옷장 한구석에서 방치된 AOC의 군복을 꺼냅니다.
AOC에 잠입할 예정이라면 이보다 좋은 작업복도 없겠죠.
서스펜더를 조이고 조끼를 여민 뒤 거울을 보면, 1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당신의 모습이 비칩니다.
그 모든 사건이 있었음에도 당신은 정의를 추구하나요?
청연:나는 그 때에도 딱히 정의를 추구한 적은 없었어.
뒷통수 맞고 강제로 끌려간 순간 그런 건 다 죽었지. 그렇다고 해서 내 눈 앞의 죽어가는 사람들마저 외면하진 않겠지만.
밖으로 나서는 걸음은 새하얗게 쌓인 눈 위로 묵직하고 정갈한 발자국을 남깁니다.
숨을 들이마시면 여전히 폐의 깊은 부분까지 얼어붙는 듯한 추위,
신뢰감 넘치는 슬로건이 적힌 현수막이 그에 따라 휘날립니다.
회색 세계에 걸맞은 회색 건물, 그리고 청색 유리창,
이제는 익숙하고 지겹고 끔찍한 당신의 예전 직장입니다.
몇 번의 추적자가 찾아올 때까지만 해도 이곳으로 돌아오리라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청연:아니? 난 조만간 또 뒤집어 엎으리란 창대한 야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너네만 아니었어도 내가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안 살았어 알아?
목호:... 정면으로 들어가거나, 잠입하거나. 두 가지 방법이 있겠군.
어느 쪽이 취향이지?
청연:당연히 남자라면 맞다이지. 싸그리 다 죽여주마 내 통장의 원수.
목호:(하하! 크게 웃는다.)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대원복을 입고 있으니 제지당할 걱정은 없겠군요.
유리문을 밀고 들어선 로비에는 불이 꺼져 있습니다.
곳곳에서 따가운 CCTV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텅 빈 로비의 끝에는 엘리베이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청연:새끼들... 빠져가지곤. 이 몸이 오셨는데 알아서 나와서 기어야지.
두 사람이 오길 줄곧 기다린 것처럼, 엘리베이터는 저절로 입을 벌리고 청연과 목호를 맞이합니다.
범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당신은 지금 범의 입안에 머리를 쑤셔 넣으며 그 말을 되뇌고 있는 건 아닌가요?
언제든 돌아갈 수 있고, 도망칠 수 있습니다.
청연:강함의 증명을 하려고 여기에 온 게 아냐.
여긴 범굴은 무슨, 여우굴도 못 되는 곳인데 웃기네. 범은 우리 쪽이라고.
엘리베이터는 두 범을 삼키고 단숨에 위로 치솟습니다.
층수를 보이는 패널이 음산하게 깜빡이며 계속해서 높은 숫자를 나타냅니다.
청연:하.... (괜히 옆에 목호 주먹으로 후려침)
최상층에 도달하면, 괜히 후려맞은 목호가 청연을 뒤로 한 채 앞장섭니다.
몇 발자국 걷던 그는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검지를 입가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그저 돌입할 생각뿐이었는데, 소강당의 문이 살짝 열려 있습니다.
소강당 안에는, AOC의 전투복을 입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열을 맞춰 정면을 보고 있습니다.
분명 청연과 목호가 입고 있는 특별 제작 군복입니다.
이들은 전부 당신과 같은 최강의 인류들이라는 사실을요.
총 100구역으로 나누어진 안전지대의 최전방을 담당하는 200명의 특수부대원,
하나하나가 일당백인 최대 전력이라고 할 수 있죠.
평소에는 크리쳐와의 공방으로 바빠서 모일 일이 전혀 없는데,
청연:뭐 죽이려고 모였겠지. 나나 쟤 아니면...
관찰력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59 |
| 판정결과: |
실패 |
아오.
앗, 바쁘게 눈을 움직이던 당신은 군인 중 한명이 딴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한 손을 뒤로 한 채 휴대폰으로 스도쿠를 하고 있네요.
목호:(청연이 가리킨 대원을 보고, 한쪽 눈썹을 살짝 찌푸린다.)
그들의 앞으로, 뒷짐을 진 사람이 걸어 올라갑니다.
창백한 인상의 남자가 탁상 위에 놓인 마이크를 고쳐 잡자,
청연:하... 그런 건 내 기능치에 존재하지 않는데.
심리학
| 기준치: |
10/5/2 |
| 굴림: |
100 |
| 판정결과: |
대실패 |
미친거 아냐?
하지만 유용한데. 지금 들이닥쳐서 저 녀석의 가발을 벗겨 사회적인 체면을 죽이면... 어떤 재밌는 소리가 날까?
목호:... 일단 상황을 더 지켜보도록 하지.
아니다.
소장은 연설하는 내내 어쩐지 자꾸만 땀을 흘리며,
그것을 손수건으로 머리를 피해 연신 닦아냅니다.
마이크로 웨이브:이번 처형식에 관해서는 다들 보도를 통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는 그들이 저지른 행위가 다름 아닌 안전 지대의 정부에 반하는 테러나 마찬가지인 만큼,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본보기를 보이고자 극단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AOC 대원:안전지대의 최전방을 일반 부대에게 맡기고 중심부로 전원 집합할 만큼의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상층부에서는 대규모 폭동이라도 일어나리라 생각하는 겁니까?
마이크로는 다시 한번 땀을 훔치고는 마이크를 고쳐잡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번 바닥으로 추락한 마이크가 또 요란한 소리를 빚어냅니다.
그는 벌벌 떠는 손으로 마이크를 탁상 위에 올리곤 말합니다.
요즘 안전지대 정부의 대 크리쳐 정책에 반항심을 품은 불순한 단체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최강의 인류인 여러분을 선보이는 것으로 위기감을 줄일 시기입니다.
이번 처형식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모든 언론이 주목할 것이고, AOC와 정부의 힘을 보여줄 좋은 기회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겠습니다. 당신들의 임무는 본부, 더 나아가 안전지대 전부를 지키는 것입니다.
마이크로 웨이브:의심하지 마십시오, AOC야말로 정의입니다.
청연:아니 안전지대 전부가 더 우선시 되어야지 미친것아.
마지막 말만큼은 기묘할 정도로 확고하게 들렸습니다.
연설이 끝난 뒤 소장은 전원 AOC 본부 전체를 돌며 반란 분자가 잠입하지 않았는지 순찰할 것을 명한 뒤 자리를 뜹니다.
목호는 청연을 잡아당겨 잠시 몸을 숨겼다 빠져나오는 군복 무리들 틈에 섞입니다.
목호:작전 변경. 역시 말이 통할 상대가 아니다.
이 기관의 상층부는 어딘가 미쳐있어.
죽여버린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다. 그런 예감이 들어.
청연:그러면 뭐, 대대적인 언론 보도라도 하게?
그럼 저자식 말대로 대규모 폭동 일어나고 세상 꼴 재밌게 돌아가기야 하겠네.
이 개자식들이 미쳐있다는 건 네가 그 꼬라지가 됐을 때 깨달았어야지.
목호:그러게나 말이다.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가, 다시 표정이 날카로워진다.)
우선 붙잡힌 인질들을 찾자. 모두를 구하는 게 우선이니까.
군복을 입고 온 게 답이었군. 이 건물 CCTV의 화질로는 우리의 얼굴을 구별할 수 없을 거다.
청연:돈도 많은 놈들이 수상쩍은 실험 전에 본부 건물 예산이나 늘려라.
청연:아니? 노조를 결성할 필요도 없게끔 만들어준다.
다 무너진 폐허에 노동조합을 세울 수는 없는 법이지.
두 사람은 다른 대원들처럼 AOC 본부의 순찰을 시작합니다.
광기 어린 연설에 질려버린 자도, 감화된 자도 있지만,
입까지 올린 AOC 마스크 덕분에 청연과 목호의 얼굴을 알아보는 대원들은 없습니다.
당신들은 대외적으로 1년 전에 죽은 사람들이니까요.
두 사람이 개별 활동을 하기 전에, 대원들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청연:직장 부수기 같은 재밌는 일을 둘만 할 수는 없지...
일말의 정으로 다른 놈들도 끼워준다.
근데 말이 통할 만한 놈이 있나?
관찰력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3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안타깝게도 말이 통할 만큼 가까운 인물의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전부 낯선 얼굴이거나, 가끔 스쳐가듯 본 녀석들 뿐이네요.
이런 데에는 뭐 평소처럼 삐롱삐롱 울리던 그거 안 되냐? (자기 머리 손으로 탁탁 내리침)
청연의 날카로운 직감에 의하면, 두 사람의 계획을 밝히고 동료로 삼을 만한 녀석은 없군요.
청연:다 꺼져. 재밌는 일에 끼워주려고 했는데 그냥 우리끼리 할랜다.
그래도... 요새 얘네가 무슨 헛짓거리를 하고 다녔는 지는 잘 모르니까. 이런저런 얘기 정도는 들어볼 수 있겠지.
얼굴을 드러낼 수 없는게 아쉽네... 이런 쪽은 자신 있는데.
청연:그래. 뭐 지들은 사람 아닌가? 사람이면 위협이나 유혹 둘 중 하나는 먹히는 법.
목호는 여러 의미로 인간이 아니니까 제외한다.
매혹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3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청연이 마스크를 내리고 대원 중 한 명에게로 다가갑니다.
어라, 부대에 이런 사람이 있었던가...? 하는 의문은 청연의 미모에 금방 녹아내립니다.
정보에 무척 밝은 듯한 녀석이 금세 묻지도 않은 말을 줄줄 내뱉습니다.
AOC 대원:그거 아세요? 근래 들어 시체도 남기지 않고 사망하는 대원들이 늘었거든요.
사실 전부 탈영했다는 소문이 있어요.
윗물이 고여 썩어가니 흘러내리는 걸 참을 수 없었던 거죠.
청연:oO(쉽네) 그래? 뭐 어딜가나 그런 사람들은 존재하는 법이지.
너는 어떤데? (친근한척 어깨에 팔을 두르고 눈을 휘며 웃는다.)
AOC 대원:(조금 얼굴을 붉히며 어버버 거린다.) 아, 아니, 뭐... 솔직히 봉급이 넉넉하니 괜찮지 않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과시하는 쪽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청연:오, 그런 타입? 그럼 야망을 좀 더 가져보는 건 어때? (킥킥 작게 웃었다.)
뭐 다른 사람들 따라서 정의롭게~까진 아니여도 열심히 해서 한 자리 잡고 해보면 좋잖아. 양 쪽 다 한테 선망받을 수 있게끔. 그때되면 내 생각 한 번만 해주면 더 좋고~.
대원이 이미 청연의 생각으로 가득 찬 것 같은 얼굴을 하던 그때, 누군가 청연의 뒷덜미를 잡고 당깁니다.
슬슬 순찰을 시작하지.
뭐 그럼 다음에 또 봐. (끝까지 웃으며 살랑살랑 손 흔들어주다가 끌려감)
마주 손을 흔들어 보이는 대원을 뒤로하고, 목호에게 붙잡혀 자리를 뜹니다.
목호:정보 수집은 그만하면 됐다. 다른 대원들은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모양이야.
청연:알았으면 평화롭게 몰래 스도쿠나 하고 있었겠어.
목호:(알면서 그랬단 말이지, 라는 눈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목호:... 정체가 들킬지도 모르는데, 굳이 과한 친분을 다질 필요가 있나?
청연:쟤 꼬라지보면 내 얼굴에 홀려서 정체고 나발이고 모른척 해줬을 것 같은데. (뭐 여러가지 해줘야하긴 했겠지만.)
목호:괜한 리스크를 안을 필요는 없어. 내가 옆에 있으니까.
청연:... ... ... (뭐라고 말하려는 듯 입을 벙긋거리다가) 됐어. 나도 그냥 가볍게 한 거라고 가볍게. 생각하던 것만큼 중요한 내용은 아니더라도 건진 건 있잖아.
목호:(당신의 반응에 무언가 만족한 듯 방긋 웃는다.) 그래, 수고했다. 이제 인질들이 있는 장소를 찾아보지.
"뭐 하는 거야? 여태 무기도 안 챙기고 있다니. 빠릿빠릿하게 움직여!"
지나가던 상관이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두 사람에게 탄환이 가득한 총을 넘겨줍니다.
당신과 목호에겐 익숙한 대 크리쳐 살상탄과 라이플이지만, 소장의 연설에 따르면 상대는 사람 아닌가요?
대 크리쳐 살상탄의 위력은 확실히 대단하지만, 절대 대인용은 아닙니다.
말로 내뱉지 않아도 목호 역시 위화감을 눈치챈 듯 경각심을 뾰족하게 올립니다.
당황스럽겠지만, AOC 본부 한복판에서 크리쳐와의 전투입니다.
청연:아니 이자식들은 이제 내부에서 크리쳐를 키우나.
흠... 키우긴 했지.
소리를 들은 다른 대원들의 지원이 올 법도 한데, 오지 않습니다.
GM:전투에 앞서 두 가지 전투 룰을 공개합니다.
청연, 준비가 되었다면 방아쇠를 당기세요!
청연:이젠 뭐 하다하다 30층까지 크리쳐가 기어올라오고 (검열!)
뭐 건물 올리는 데에만 예산 다 썼냐? 아니면 어디 대원들 모여있는 방 안에 또 뭐 살포한 거 아니야? 보통 영화 같은데 보면 이딴게 진짜가 되던데... (입으로는 열심히 투덜거리면서도 착실하게 몸을 움직인다.)
사격(라/산)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4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4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2 |
봐줘.
47마리의 거대한 젤리가 진홍색 촉수를 꾸물거리고 있습니다.
장전에서 발사까지 단 1초도 걸리지 않는 시간.
자리를 박차고 나간 청연이 적들 사이를 파고들면, 지나가는 자리마다 놈들이 픽픽 쓰러집니다.
목호: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4 |
청연과 목호가 절반 정도의 적을 쓰러트립니다.
무지성의 ?? ???:
비무장
| 기준치: |
45/22/9 |
| 굴림: |
99 |
| 판정결과: |
대실패 |
| 피해: |
9 |
흡혈
| 기준치: |
30/15/6 |
| 굴림: |
2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9 |
적이 휘두른 공격이 두 사람 사이를 가르고 애꿎은 건물의 벽을 부숩니다. 하지만...
청연:아!!! 야!!!!!!!!!!! 이게 미쳤나 안 떨어져!!!!!!!!!!!!
나도 그딴 건 못해봤는데
GM:저 앙큼한 녀석을 해치웁시다. 청연,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청연:너는 뭐 너만 있으면 다 해결되고 네가 이 구역 일짱인 것처럼 굴면서 그딴 거나 붙히고 다니고 (흥분으로 말이 빨라지고 행동도 빨라지고 화를 내는 것도 빨라진다.)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94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6 |
목호: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7 |
흥분으로 빗맞춘 청연을 대신해 목호가 몇 마리 쓰러트립니다.
그러나 보통의 크리쳐들과 달리 놈들은 수가 아무리 줄어도 공격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무지성의 ?? ???:
비무장
| 기준치: |
45/22/9 |
| 굴림: |
13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7 |
흡혈
| 기준치: |
30/15/6 |
| 굴림: |
13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22 |
젤리 같은 촉수가 그 형태를 날카롭게 바꾸어 목호의 복부를 꿰뚫습니다.
촤악, 물풍선이 터지듯 주변으로 피가 튀고, 촉수는 더욱 붉게 물듭니다.
GM:목호, 체력 7 차감, 근력 22 차감.
청연:... ... ... (방금 전 까지 잔뜩 흥분한 기색으로 재게 몸짓을 놀리던 모습은 어딜 갔는 지 터져나오는 목호의 피를 보자마자 입을 꾹 다물었다. 어쩐지 조금 창백한 얼굴로 방아쇠를 당긴다.)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6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0 |
목호:(숨을 쉬기가 힘들어 마스크를 내리면 입에서 붉은 액체가 흘러나온다. 빠르게 회복되는 상처 부위를 확인한 뒤, 피를 닦아내는 대신 탄환을 장전한다.)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7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3 |
쏘아진 탄환이 적을 꿰뚫고 나면 남는 것은 진분홍색의 끔찍한 잔해입니다.
목호:(핏물에 젖은 장갑을 대충 닦아내며, 장비를 원위치시킨다.) 청연, 다친 곳은 없나?
청연:... ...있겠어? (마스크 아래로 입술을 잘근, 씹다가 음울한 기색으로 목호를 노려본다.)
그건 원래 내 역할이라고.
목호:역할을 바꿀 때도 된 거지. (네가 다치지 않았으면 되었다며 가볍게 웃어보인다.)
청연:하, 씨... (짜증스럽게 제 머리카락을 헤집는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그냥 그대로인 편이 나았다고.
목호:이미 몸은 바뀌었고, 이런 일을 네게 맡길 수는 없지. (팔을 두어 번 돌려본 뒤 적의 잔해를 바라본다.)
청연:(뭐라 말은 못하고 입술만 삐죽 내민 채 걷어차듯 잔해를 발로 이리저리 흩어본다.)
청연:
관찰력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1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청연:크리쳐로 변화 시키려다가 실패한 거 아냐?
목호:글쎄. 그렇다기엔 형체가... 알던 것들과는 다르군.
아무튼, 다음 층으로 이동하지. 어쩌면 다른 장소에도 같은 적들이 있을지도 몰라.
청연:본부가 이 난리가 났는데, 다른 순찰조들도 발견했을 지도 모르겠네.
가자.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따라 내려온다면 총을 든 세 명의 대원과 마주합니다.
그중 한 명은 이미 명을 다해 뒹굴고 있으며,
인기척을 느낀 듯, 살아남은 대원의 배에 주둥이를 대고 쩝쩝거리던 괴물이 고개를 듭니다.
회록색 몸통은 미끄럽고 비늘로 뒤덮여 있으며, 물고기와 인간을 섞은 외형입니다.
흉측한 물갈퀴를 지닌 괴물들이 공허한 눈동자로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청연:난리 났네. 이딴 놈들도 최강의 인류라고? (동정이나 연민은 일체 보이지 않는 무덤덤한 얼굴로 중얼거리며 방아쇠를 당긴다.) 징그럽게 별게 다 나온다.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4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6 |
0.01%의 오차도 없이 나아간 탄환이 적들을 무자비하게 쓰러트립니다.
목호: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5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5 |
놈들의 수가 순식간에 절반 정도로 줄어듭니다.
여전히 최강의 인류라고 불려도 좋은 실력이군요.
무지성의 ???:
비무장
| 기준치: |
45/22/9 |
| 굴림: |
97 |
| 판정결과: |
대실패 |
| 피해: |
5 |
연속 공격
| 기준치: |
30/15/6 |
| 굴림: |
70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4 |
물갈퀴가 달린 흉측한 손이 두 사람에게로 휘둘러집니다.
청연과 목호의 날렵한 몸놀림은 일말의 상처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청연:밥맛 떨어지니까 내 시야에서 좀 꺼지라고! (안 그래도 밥도 못 먹었는데. 울분을 담아 소리치며 몸을 움직인다.)(그러고보니 목호는 그래도 좀 먹지 않았나? 나머진 다른 놈한테 먹여줘서 그렇지.)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5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5 |
목호: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8 |
심장이 꿰뚫린 적들의 몸이 후드득 바닥으로 쓰러집니다.
불쾌한 비린내만이 남아 기분을 언짢게 만듭니다.
목호:(전부 쓰러진 적의 모습을 확인하다가, 당신을 빤히 바라본다.)
청연:...뭘 쳐다봐? (안 그래도 배고파서 짜증나는데.)
목호:이번에는 안 하나? (비죽 내민 제 입술을 가리키며) 이거.
목호:안 하는 건가.... (다분히 아쉬움이 묻어나는 눈치로 이번엔 습격당한 대원들을 살피곤, 고개를 젓는다.) 이미 늦었군.
뭐 나름 잘된 일 아닌가... (대수롭지 않게 중얼거리다가 앗차, 하며 입을 꾹 닫는다.)(목호 눈치 슬쩍 봄)
목호:청연. (낮게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주의를 준다.)
(조용히 대원의 시신에서 탄창을 챙겨 당신에게 건넨다.)
청연:(삐죽, 낮은 목소리로 이름을 불리자마자 털을 세우고 경계하듯 바라보다가 슬금 손을 내밀어 탄창을 받아챙긴다.) ...알았다고. 미안해.
목호:잘못을 안다면 그걸로 됐다. 또 도움이 필요한 대원이 있을지 모르니, 서둘러 이동하지.
청연:... (조금 기가 죽은 채로 다른 층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적들 대신, 복도에 그려진 해괴한 문양과 그림을 발견합니다.
청연과 목호가 문양을 따라 주변을 순찰하다 중심부의 호실에 들어간다면,
사무실 전체를 사용해 빼곡하게 그려진 주문진을 발견합니다.
청연:
SAN Roll
| 기준치: |
59/29/11 |
| 굴림: |
4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청연:
정신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83 |
| 판정결과: |
실패 |
다른 공간보다 기이하게 온도가 낮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청연:냉방을 틀었나... (흘끗 천장 한 번 올려다보곤, 상자를 향해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본다.) 이게 뭐지.
목호:괜히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청연:(목호 이러고보다가)(가진 총구로 건드려볼까 말까 볼까 말까)
목호:흠. (상자를 둘러싼 원을 가리킨다.) 그것보다는 이쪽이 더 수상하군.
청연:(하... 진짜 건드려 보고 싶은데.)(미련 넘치게 상자 쳐다보다가 겨우 원으로 시선을 돌린다.) 뭔 사이비 같은게 그려둔 거 아냐?
원으로 힘겹게 시선을 돌리면, 진의 글씨가 전부 거꾸로 적혀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교육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2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 '역주문'은 불러들이는 쪽이 아닌 쫓아내는 쪽에 가깝군요.
정석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위에 되다만 크리쳐? 를 쫓아내는 걸텐데... 내 인생에 그렇게 제대로 된 건 존재하지 않더라고.
목호:개인이 준비하기엔 규모가 너무 크군. 그렇다면 AOC 측에서 이걸 전부 준비한 건가?
하지만 AOC가 추구하는 과학과는 달리... (뒷말은 삼킨다.)
청연:이 녀석들이 준비를 했으면 괜히 아깝게 부대 다 끌어모아서 하진 않았겠지. 뭐 우리처럼 일부만 불러모아서 실험한다던가 했을텐데... (어깨 으쓱.)
다른 거 없나? (상자 힐끗)
그렇게 상자가 신경 쓰인다면, 목호가 말리기 전에 잽싸게 건드려볼 수도 있습니다.
청연:근데 목호가 하지 말라는 거 해서 잘 된 경험도 없었어.
청연:
정신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4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 층에 무언가 숨겨진 게 있다는 직감을 받지만... 당장은 알아낼 길이 없다는 사실도 깨닫습니다.
이 장소를 기억해두는 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청연:쟤가 기억해주겠지. 원래 역할이 그랬고 내 지능은 더 나아진게 없으니 그 역할이 바뀔 일도 없다.
가자!
청연과 목호가 진입하자, 낯선 상관이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청연:...다른 층들은 어떻게 된 겁니까? (시선을 굴리다가 목소리를 가다듬어 차분하게 말했다.)
청연:그 이상한 크리쳐들 말 입니다. 본부라고는 생각도 할 수 없을 만큼 오만가지 것들이 쏟아져서, 다들 AOC의 정예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밀려나고 있었습니다.
상관:반란자들의 짓이겠지.
최강의 인류들이 모인 것이니, 신경 쓸 필요는 없다.
힘이 남아돈다면 다른 층이나 마저 순찰하도록.
그것들이 반란자들이라고... 상부는, AOC는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 거지? 이 층에는 뭐가 있길래 직접 행차하셔서 막아세우는 거고? 순찰? 제 살 깎아먹기 밖에 더 되나? 이정도면 건물을 폐쇄해야할 수준이던데.
상관:이 새끼가 지금 상관 앞에서 말대꾸를... 경어는 내다 버렸나?
상관:썩 꺼져, 뒈지고 싶지 않으면. (차고 있던 라이플을 위협적으로 내보인다.)
청연:아 이젠 아군이고 뭐고 그냥 거슬리면 쏘겠다? 부대 꼴 참 잘 돌아간다.
목호:청연, 그 정도만 하지. (당신의 어깨를 붙잡고 돌아가자는 손짓을 한다.)
청연:(상관인지 뭔지 계속 노려보면서 다른 층으로 저벆저벅 걸어감.)
시야에서 상관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목호가 당신을 어디론가 이끕니다.
목호:들어오고 나갈 수 있으면 그게 출입문이지. (가볍게 말하며 배관을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청연:가야지 뭐 어떡해... 못 하는 것도 아니고. (주섬주섬 라이플 고쳐매고 따라 내려감)
목호:
운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90 |
| 판정결과: |
실패 |
이런. 안타깝게도 15층의 창문이 단단히 잠겨 있습니다.
창틀을 양손으로 잡은 목호가 무릎으로 유리를 박살 내며 진입합니다.
목호:
운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14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다행히 상관의 말대로 이 층을 순찰하는 인원은 없는지, 소리를 듣고 달려오는 사람은 없군요.
목호:(창틀의 깨진 유리를 손으로 대충 정리하고, 당신을 받기 위해 손을 뻗는다.) 자.
청연:황당하다 진짜... 이 무식한 새끼.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다가) 저리비켜! 이정도는 나도 할 수 있거든?!
목호:알고 있다. 그래도 다치면 안 되니까. (잘 받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한 얼굴로 당신을 바라본다.)
청연:...하, 진짜. (짜증인지 부끄러움인지 둘 다인지 조금 머뭇거리는 가 싶더니 이내 더는 군말 없이 그 손에 몸을 맡긴다.)
... 본래 이 층은 전부 사무용으로 사용했을 텐데, 지금은 모든 호실의 불이 꺼져 있습니다.
청연은, 이곳 역시 7층과 비슷한 기운이 느껴진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청연:
지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2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5층에도 진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특별한 무언가가 중심에 있지 않을까요?
청연:여기에 더 수상한게 있기야 하겠네. 무려 못 들어가게 친히 막기까지 한 곳이니까.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주문의 흔적을 살펴 따라가본다.)
주문의 흔적을 따라 다다른 중심부는 1504호 사무실입니다.
ID카드를 이용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청연:아까처럼 부수면 안 돼? (목호 쳐다봄)
목호:
근력
| 기준치: |
99/49/19 |
| 굴림: |
5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목호가 악력만으로 가볍게 문고리를 부숴버립니다.
사무실 안은 다른 곳보다 온도가 낮으며, 안에 있던 데스크 및 설비들이 전부 비워진 상태입니다.
손목과 발목이 묶인 채 쓰러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아까 본 것과 같은 거꾸로 적힌 주문진들이 빼곡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청연:허... 이건 또 뭐야? 사이비들이 이젠 인신공양도 하냐? (사람들 살아있나 다가가서 살펴봄)
오늘 자정 처형이 예고된 당신과 목호의 동료들로, 무고한 최강의 인질이네요.
내 고슴도치!!! 우리 고슴도치 멀쩡하냐?!?!?!?
저런. 안타깝게도 고슴도치는 보이지 않고...
청연:에이씨. (허겁지겁 무사한지 얼굴 감싸쥐었다가 내팽겨침)
우리 도치는 어디갔지.
목호:(도치....) 일단 모두를 여기서 꺼내는 게 좋겠군. 상태가 심상치 않아. (인질들의 손 발목을 풀어주고, 진 바깥으로 꺼내기 시작한다.)
청연:나 빨간머리에 알러지 있는 것 같아. (투덜거리면서 목호를 도와 옆에서 사람들을 옮긴다.) 뭘 어쨌길래 영 정신을 못 차리냐.
사람들을 중앙에서 끌어내자, 해당 호실에 에너미들이 소환됩니다.
순간 정신을 차린 실버가 당신의 얼굴을 보자마자 사색이 되어 소리칩니다.
실버:어째서 여기까지 온 거야, 이건 함정이라고!
잠깐, 에너미들이 소환되지만 전투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전투 태세를 위해 목호가 문을 등지고 라이플을 고쳐쥐는 순간,
두 사람에게 달려들던 괴물들의 머리가 일제히 터집니다.
사무실의 문가에는 AOC 제복을 입은 여섯 명의 대원들이 라이플을 든 채 서 있습니다.
그 틈새를 놓치지 않고 탄환은 다시 한번 찾아옵니다.
여섯 명의 대원들이 일제히 총을 겨누고 발포합니다.
허수아비가 쓰러지는 것처럼 무기력한 퍽! 소리와 함께,
그 순간이 슬로우 모션처럼 천천히 펼쳐집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붉은 선혈을 머금은 입가가 오므려지고 펴지며 말을 전하려 하지만,
치미는 혈액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쏟아냅니다.
1504호 사무실 문가에 두꺼운 철책이 연달아 3개나 내려옵니다.
청연은 혼란스러운 상황, 그리고 요란한 소리에 정신이 팔려
6명의 대원 앞에 나타난 소장이 철책의 틈 사이로 두 사람을 보고 있습니다.
소장이 라이플로 목호의 머리를 쏘아 확인 사살합니다.
청연:목호, 목호...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그대로 앞에 주저앉아 기듯 다가가 떨리는 손끝으로 그러모으듯 목호를 끌어안았다. 혼란스러운 심정을 고스란히 담아낸듯 이리저리 어쩔 줄을 모르고 떨리는 시선을 들어 소장을 마주 올려다본다.) 이게, 무슨... 이 개자식들이...!
마이크로 웨이브:(식은땀을 흘리며 안절부절하다가, 당신을 바라본다.) 어차피 크리쳐잖습니까?
AOC의 소장이 크리쳐를 죽인 게 무엇이 문제입니까?
청연:하...! 본부를 이 꼬라지로 만들어놓고 그딴 말이 나와?! (덜덜 떨리는 몸을 감추려는 것처럼 몸을 웅크렸다. 피가 묻는 것도 개의치 않고, 아니 의식하지 못하고 품 안으로 목호를 끌어당긴다.)
목호는 눈을 반 정도 내리 깐 채 그대로 사망했습니다.
뚫려버린 가슴께에선 여전히 분수처럼 피가 샘솟고 있습니다.
당신의 눈앞에서 맞이하는, 세 번째 죽음이군요.
청연:
SAN Roll
| 기준치: |
59/29/11 |
| 굴림: |
4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마이크로 웨이브:(라이플을 내린 뒤 철책을 한 번 걷어차곤 등 뒤의 대원들을 돌아본다.) 먹잇감을 문 건 둘 뿐인가요.
뭐, 됐습니다. 여러분은 이 사실을 함구해주세요.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당장 목숨은 보전해드리겠지만,
AOC 전원은 자정까지 이곳에 있어 줘야겠습니다.
청연: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얼마나 더 일을 망쳐야 만족할건데!!!
소장은 청연의 말에 답하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벗어납니다.
... 소장이 떠난 뒤에도 목호의 시체를 지키고 있으면,
의식을 되찾은 실버가 조심스레 당신의 곁으로 다가옵니다.
실버:그러게, 왜 여기까지 쳐들어와서 이 사단을.... (말과는 달리 제법 걱정스러운 눈이다.)
청연:입 닥쳐... (메마른 얼굴로 의미 없는 것을 알면서도 축 늘어진 몸의 이곳저곳을 주무르고 있다. 차마 뻥 뚫려버린 중심부에는 손 끝마저 스치지 못한다.)
실버: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다시 되살아날 텐데. ... 바보 같은 파트너를 뒀군. (조금 씁쓸하단 듯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표정을 갈무리한다.)
청연:차라리... 차라리 내가 죽는게 낫겠어. 이전처럼 내가 그러는 게 낫겠다고... (네가 없으니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겠다. 네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으니 모두 네 탓이다.)
...어떻게 된거야? 이게 이런 함정이라면 보통은 나까지 죽이던가 해서... 하는 게 맞지 않나. 목호를 완전히 죽일 수는 없을 지언정.
실버:살아있어야 하니까 크리쳐인 놈들만 죽이는 거야.
역주문을 발동하는 아티팩트인가 뭔가가... (잠시 미간을 찌푸렸다가) 부족해서, 탈주한 대원들로 대신하고 있는 거라고. (제노가 그렇게 말했어, 라는 말을 덧붙인다.)
청연:고작 그 따위 것을 위해서... (멍하니 중얼거리다가 소매를 끌어올려 지긋지긋하다는 듯이 목호 입가의 핏물들을 문질러 닦는다.) 됐어. 이 녀석이 일어나는 대로 온갖 개지랄을 떨어주마. 그 가발자식 머리를 밀어버리고 목탁 대신 두들겨야지.
실버:(가발....) 글쎄. 할 수 있으면 해봐. 이제 곧
안전지대의 모든 인간들이 멸절할 거야.
청연:이젠 뭐 헛웃음도 안 나오네. 농담이라도 재미없는데.
실버:(끄응, 불편한 몸을 움직여 벽에 상체를 기댄다. 한숨처럼 말을 내뱉는다.) 나도 농담이었으면 좋겠네.
댁들이 탈영한 뒤로, 크리쳐 실험은 계속됐어. 지나칠 정도로.
그게 신을 불러내는 의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대. 그래서...
무언가가 오고 있다나 봐. 우리는 그 시간을 늦추기 위한 고기 방패라고, 젠장.
청연:이젠 아주 미친 사이비 자식들이 다 됐네. 하... 이젠 더 욕할 기운도 없다.
그래서 전부 다 가져다 바치고 자기들은 살겠다? 뭐 그런 건가? 세상이 망하면 지들도 뭐 얼마나 잘 살 수 있다고. (비아냥거리는 듯한 어투와는 달리 건조한 목소리다.)
언제 일어나는 거야... 네가 팔자 좋게 늘어져 있는 동안 세상은 더 미쳐가고 있다고.
실버:글쎄.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는데, 그걸 알아내기 직전에 이런 꼴이 되어버려서.
... 실버와 한참 대화를 나눈 것 같은 데도, 목호는 깨어나지 못합니다.
문득, 청연은 1년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립니다.
어쩌면 목호의 크리쳐로서의 삶도 끝나가고 있는 게 아닐까요?
청연:일어나면, 그 개짓거리들 더 못하게 해야겠다.
네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돌아와서 정말로 죽어버리면 안 되니까.
네가 나를 또 두고 가버리면...
그때, 풀썩, 무언가 쓰러지는 소리가 납니다.
체력이 다한 실버의 몸이 바닥으로 힘없이 떨어집니다.
어떤 절망감, 그리고 끔찍한 침묵이 분위기를 잠식할 무렵,
두꺼운 정장 코트를 걸친 자는 지팡이에 의지한 채 청연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미고:이런, 어떻게 된 건가 살펴보러 왔는데.
외알 안경 속 침침한 눈은 더듬더듬 당신의 얼굴을 훑습니다.
아픈 다리를 두어 번 주무른 이는 청연의 말에도 꿋꿋하게 옆에 있던 의자를 끌어당겨 앉습니다.
미고:저는 여러분이 크리쳐라고 부르는 것을 만든 사람입니다.
인간들은 저희 종족을 '미고'라고 부르더군요.
청연:아~ 이 개판의 시초께서 오셨네. 그래서 뭐, 죽여달라고? (으득, 이 가는 소리와 함께 날카롭게 대꾸한다.)
미고:... 믿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인간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예, 도움이 되고 싶었죠.
선천적으로 다리가 하나 없이, 그리고 비교적 멍청하게 태어난 탓에 동족들에게 비웃음을 샀지만...
이런 저라도 부정당할 이유가 없다는 걸 가르쳐준 사람이 있거든요.
(버거운지 숨을 한번 크게 들이켰다가) 저는 인간이 만든 영화를 보고 변했습니다. 스스로 사랑하게 되었고, 부족한 지식이나마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몇몇 인간은 제가 본 게 고작 클리셰 SF 영화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말이죠, 그런 작품에도 감화되는 자가 있다는 걸 아십니까?
미고:흔한 구조, 뻔한 전개, 유치한 연출...
B급이라고도 하죠.
하지만 그 끝에는 결국 인간을 사랑하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위대한 거예요.
비록 이 땅에 정착한 이후 인간들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지만, 그래도 믿고 기대하며 여러분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 이야기는 그저 영화일 뿐이라고, 인간들조차 저를 비웃더군요.
그런 환상적인 감동을 선사할 세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미고:그 이야기가 아름다웠던 이유는 기술과 과학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었음에도.
저는 줄곧,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내다버릴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반짝이는 용기를 보여줄 사람을,
오로지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어리석고 사랑스러운 만용을,
다시 한번 그날의 감동을 제게 보여줄 사람을.
철책이 내려간 바닥의 틈새로 무언가 굴러옵니다.
작은 쇠붙이들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청연의 앞에 새파란 수정 목걸이와 열쇠가 놓입니다.
미고:오늘 자정, 소황된 무지성의 신으로 인해 인류는 멸망합니다.
예방 차원에서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인간들에게 제 말은 역시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거든요.
이곳을 오래오래 사랑했지만 이만 떠나볼까 합니다.
어디에 있든 저는 그날 저를 바꾼 메시지를 잊지 못할 거예요.
그러니... 작별 선물입니다.
누구에게 전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역시 첫 번째 인간 알파인 당신에게 드리는 쪽이 좋을 것 같군요.
청연:...그러니까 결국 우리들의 삶은 네겐 고작 B급 영화도 되지 못했던 거군.
사랑하긴 무슨, 키우는 동물만도 못하게 우릴 바라보고 있었으면서... 그 속에서 어떻게 그런 사랑과 감동을 느끼고 싶어했던건지. 기가 차단 말 밖엔 안 나오네. 우린 관객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곳에서 비참하게 죽어가는 거구나.
클리셰 SF 영화에 이름 한 줄도 겨우 올리지 못한 엑스트라로써 말이야.
작별 선물 같은 소리하고 있네. 어차피 전부 죽을거라며?
들고 꺼져.
미고:(하하하! 기침처럼 웃음을 내뱉더니 지팡이에 기대어 천천히 방을 나선다.) 아뇨, 정말 이곳이 클리셰 SF 영화라면, 내가 바라던 아름다운 세계라면...
당신은 주인공이겠죠. 그야, 당신 곁엔 지키고 싶은 소중한 사람이 있잖아요? (목호를 흘깃 바라본다.)
물건들은 가지세요. 당신이라면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겁니다. 아니, 쓰게 될 거예요.
목숨을 바쳐 지키고 싶은 게 있는 인간이란 그런 법이니까...
청연:주인공씩이나 되어서 이렇게 꼴사나울리 없잖아. (목이 메이는 듯인공씩이나 되어서 이렇게 꼴사나울리 없잖아. (목이 메는 듯 끊기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다 바닥에 늘어진 목걸이와 열쇠로 시선을 돌린다. 느릿하게 손을 뻗어 주워들었다.)
내 목숨값이 뭐 얼마나 된다고... 고작 그걸로 네가 멀쩡하게 일어난다면 싼값이겠지. 일어나주기만 하면 뭐든 해줄테니까... 어서 일어나. 슬슬 불안해서 미쳐버릴 것 같아.
기침과 함께 폐부에 고여있던 핏물을 내뱉어낸 목호가 눈을 뜹니다.
늦었잖아. 평소에는 새벽에 칼같이 일어나더니.
목호:(반사적으로 꿰뚫렸던 가슴께를 더듬다가) ... 내가 얼마나 쓰러져있었지?
청연:몰라, 그런거. 그래도 이전보단 늦었던 것 같은데... 너도 슬슬 나처럼 돌아오려는 걸지도 모르지.
목호:(돌아온다. 그 의미를 알고 있기에 잠시 침묵했다.) 더 늦기 전에 서둘러 여길 빠져나가야겠군.
청연:글쎄, 의미가 있나 싶은데. 네가 팔자좋게 늘어져 있는 동안 내가 꽤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거든. (차갑게 질린 손끝으로 괜히 목호 볼을 쿡쿡 찌른다.)
목호:(차가운 감촉에 살짝 눈을 찌푸렸다가, 당신의 손을 잡고 꾹꾹 주무른다. 온기가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팔자 좋진 않았지만.... 무슨 얘기를 들었지?
청연:실버가 한 말도 그렇고... 나 혼자 있을 때 슬그머니 기어들어온 놈도 그렇고. 하나같이 조금만 더 있으면... 자정에 세상이 멸망해버리고 말거래. 정확히는 인류가 멸망한댔던가.
아무리 그래도 좀 허황된 이야기가 아닌가 싶은데, 지금 돌아가는 꼬라질 보니까 영 허황되기만 한 이야기는 아닌가봐. 웃기지 않아?
목호:자정에 세상이 멸망한다고? 처형식이 아니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다시 평소의 얼굴로 돌아온다.) 네가 그렇게 판단했다면 진실이겠지.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 이렇게 큰일일 줄은 몰랐는데....
(장비를 점검하고 곧장 자리에서 일어난다.)
청연:...막을거야? 우리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무언가가 세상을 멸망시킨다고 해도?
너도 곧 사람으로 돌아올거야. 그땐 진짜 죽을 수도 있다고.
목호: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지. (흔들리지 않는 눈동자로 당신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다.)
청연:그래, 너는 그런 사람이었지. (눈이 부신 것처럼 올려다본다.)
알았어. 일어날게, 일어난다고. 나도 도와주면 될 거 아냐... 근데 이젠 진짜 안 죽는다고 앞서 나가서 공격 대신 맞으면 죽는다.
내 손에 죽어.
목호:그건 장담하지 못하겠군.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아서 말이다. (잡고 일어나라는 듯, 당신에게 손을 내민다.)
청연:그럴 땐 제발 말로라도 노력하겠다고 해라. (이영...차. 힘에 부치는 듯 손을 잡고 겨우 자리에서 일어난다.)
...쟨 어쩌지? (실버 쳐다봄)
목호:정신을 차릴 때까지 기다려 줄 여유는 없으니, 일단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길까.
청연:아니 근데 우리집 고슴도치는 어디로 간거지. 건물 뒤지면 다른 방에서 나올까. (흡! 힘줘서 실버 들쳐맴)
실버가 쓰러지기 전에 네 파트너는 어떻게 했냐고 물어볼 걸 그랬나요.
청연이 가진 열쇠로 철창을 열고, 두 사람은 같은 층의 다른 방에 대원들을 옮겨 놓습니다.
물론 목호가 억지로 문을 뜯어 다시 잠글 수는 없겠지만요.
마지막 대원을 내려놓은 목호가 문득 생각난 것을 말합니다.
목호:그러고보니 다른 층에서도 같은 주문이 그려진 것을 보았지.
여기가 함정이라면... 나머지 층에 무언가 숨겨져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청연:뭐라더라... 세상에 뭐 신 같은게 자정에 소환될거라서, 그걸 막기 위해 역주문을 그려둔거랬는데.
또 좃뻉이 치라고. 진짜 하기 싫다... 그냥 멸망하면 안 돼?
목호:자, 7층으로 가지. (그냥 멸망하면 안 되냐는 말을 무시한 채 당신을 끌고 발걸음을 옮긴다.)
청연:하... 농담이라고 농담. (질질 끌려감)
아까 본 괴물들의 소환 빈도는 확고하게 늘어났습니다.
층계참에서, 두 사람은
48마리의 괴물들과 마주합니다!
청연:그러고보면, 얘네도 크리쳐 같은 게 아니라 그 신인지 뭔지 때문에 기어나오는 건가. 세계 멸망 전조 증상? 뭐 그런거야? (어쨌든 죽긴 해서 다행인가, 하고 중얼거리며 기계적으로 손을 놀린다.)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1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3 |
목호: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6 |
GM:청연과 목호, 29마리의 적을 해치웁니다. 남은 적 19마리.
무지성의 ?? ???:
비무장
| 기준치: |
45/22/9 |
| 굴림: |
52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8 |
흡혈
| 기준치: |
30/15/6 |
| 굴림: |
44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6 |
무자비하게 휘둘러지는 분홍색의 촉수를 두 사람이 유연한 움직임으로 피합니다.
청연:oO(그럼 세상에 소환되는 신도 저렇게 징그러울까...)
그건 아무래도 싫을지도. 난 예쁘고 좋은 것만 보고싶어. 내 파트너가 저거인 점에서 그르긴 했는데.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90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6 |
아오.
목호: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7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2 |
탄환이 빗발치고, 중심을 꿰뚫린 적들이 형체를 잃고 하나둘 무너져내립니다.
무지성의 ?? ???:
비무장
| 기준치: |
45/22/9 |
| 굴림: |
54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9 |
흡혈
| 기준치: |
30/15/6 |
| 굴림: |
53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7 |
지성을 잃은 적의 공격이 두 사람에게 닿을 리 없습니다.
GM:청연, 목호, 피해 없음. 다시 청연의 차례.
청연:에이씨, 그게 빗나가냐. 안 빗나갔으면 진즉에 끝났겠다!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1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4 |
괜히 시간을 잡아먹은 느낌에, 두 사람이 서둘러 계단을 타고 이동합니다.
하지만 각 층에 남은 적들이 인기척에 몰려드는군요.
비린내를 풍기는, 사람도 물고기도 아닌 적이
32마리 등장합니다.
청연:그만 나와!!! 노동청에 신고한다!!!!!!!!! (안 그래도 밥도 못 먹었는데 투덜투덜 꿍얼꿍얼)
아니 여기 모인 대원이 몇 명인데 이만큼이나 처 기어나온다고 이자식들 월급 다 압수 해야돼.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3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8 |
목호: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8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3 |
GM:청연과 목호가 21마리의 적을 쓰러트립니다. 남은 적 11마리.
무지성의 ???:
비무장
| 기준치: |
45/22/9 |
| 굴림: |
91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2 |
연속 공격
| 기준치: |
30/15/6 |
| 굴림: |
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6 |
무리 중 한 녀석이 입을 쩌억 벌리고 청연에게 달려듭니다.
청연을 밀쳐낸 목호가 덤벼드는 괴물을 대신 받아냅니다.
공허한 눈동자 아래 날카로운 이빨이 목호의 팔을 집어삼킵니다.
청연:야이 미친새끼야!!!!!!!!! (단전에서 끌어올린 고함)
내가 그거 하지 말랬지! 내가 그거 하지 말랬지!! 못 피하면 내 잘못이지 이게 진짜 몸 아까운 줄도 모르고 돌아가지고! 너 지금 오락가락 하는 것 같다고 한 지 30분도 안 지났다고!!!(이쯤되면 랩에 재능이 있는 듯 속사포로 성질을 부린다. 몸도 착실하게 움직여 적에게 갖은 화를 내고 있다.)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7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6 |
분노에 가득 찬 청연의 탄환이 남은 적을 모두 해치웁니다.
목호:(금세 살이 차올라 회복된 팔을 보여주며) 그래도 죽진 않았다. 아직 싸울 수 있어.
청연:이 씨이발 진짜...!! (검열된 대사 입니다.) (주먹으로 목호 어깨 후려침)
목호:아야. (하고, 성의 없는 반응을 보인다.)
청연:하.... 진짜 너 내가 살아남으면 언젠가 버리고 간다. 꼴도 보기 싫어 죽겠네. (목호 버려두고 먼저 앞서 나간다.)
꼴도 보기 싫은 남자를 두고 마침내 7층에 도달합니다.
청연:
관찰력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54 |
| 판정결과: |
실패 |
(아직 감정 덜 풀려서 시야가 좁은거라고 치자)
...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을 가라앉힌 청연이,
복잡한 진의 문양, 약간의 주문, 그리고 착시를 교묘하게 이용해 가린, 숨겨진 이공간을 찾아냅니다.
GM:공간에 들어가기 위해 청연, 마력
1을 지불합니다.
그 힘에 반응한 듯 청연이 가지고 있던 수정 목걸이가 푸르게 빛납니다.
이 아티팩트 덕분에 이곳을 찾아낼 수 있었군요.
청연과 목호는 불청객이며, 마력을 사용해 공간을 찢고 침입하는 것뿐이니까요.
청연:불청객? 익숙한 일이군. 오늘 여기 건물 들어온 것도 불청객의 입장으로 들어온거니까.
대체 어디에서 환영받을 수 있을지 모르는 영원한 불청객.
간신히 침입한 공간은 거대한 도서관과도 같습니다.
이곳은 평범한 도서관이 아닌 사이버 데이터로 빼곡한 도서관입니다.
수록된 데이터는 어림잡아도 테라, 페타, 엑사, 제타, 요타바이트를 넘어선 용량으로,
청연:아... 눈 아파. (찡그린 채 보다가 미간 주무름.)
SAN Roll
| 기준치: |
59/29/11 |
| 굴림: |
60 |
| 판정결과: |
실패 |
인류 멸망 후 한 조각이라도 더 정보를 남기기 위한....
꽂힌 자료들 중 무작위로 하나를 뽑을 수 있습니다.
청연:이것도 그 이상한 놈이 만든건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그냥 대충 아무거나 뽑아 살펴본다.)
도서관의 중심에는 수백 명의 아이가 잠들어 있습니다.
정부 요원으로 보이는 한 명의 나이 든 여성만이 눈을 감고 흔들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그는 눈을 감고 이 어마어마한 정보의 방주를 단신으로 관리하며,
방주의 관리자:누구신가요? 어른이 들어올 자리는 없습니다.
아이와 데이터만으로도 방주는 이미 만원이니까요.
청연:...무력하게 구원만을 바라며 방주에 탈 생각은 없어.
여긴 어디지? 넌 누구고 저 아이들은 뭐야? 어디서 데려온거지? (차분해진 모습으로 무덤덤하게 질문을 던지나 경계하고 있긴 한듯 총을 고쳐맨다. )
방주의 관리자:저는 마력으로 운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 방주의 관리자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당신들이 뚫은 구멍을 보수하느라 연산이 밀려서요.
수정을 넘기다니, 그도 결국 이곳을 떠났나 보군요.
... 이 아이들은 각 분야 권위자들의 자손입니다.
학문, 예술, 정치 등, 분야별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아이들을 선별해서 실어두었습니다.
그들은 최후의 인류이자 최초의 인류가 되겠죠.
방주의 관리자:이 방주에 누구를 실을지에 관해선 의견이 분분했지만,
썩어버린 정치인들조차 인류의 미래를 위해 제 목숨을 포기했다는 점이 흥미롭더군요.
이 공간은... 인류 멸망을 예감한 정부와 AOC의 긴급 프로젝트로, 통칭 《인류 생존 작전》의 중심인 방주입니다.
이 세계의 중요 정보, 지식과 문화를 전부 문서화 해서 저장해두었습니다.
무지성의 신이 지구를 휩쓸고 멸망시켜도 일부나마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말을 마친 방주의 관리자는 잠시 뜸을 들이다 이어나갑니다.
방주의 관리자:여러분의 침입을 감지, 제 관리자에게 송신했습니다.
강제 보안 해제로 방주 운용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외부로부터 무작위로 발생한 CCTV 영상 메시지가 1건 있습니다.
관리자의 손짓 한 번에 인터페이스 위로 화질 나쁜 영상이 재생됩니다.
AOC의 수뇌부, 그리고 정부 요인들이 둥글게 둘러앉은 회의실이 촬영된 영상입니다.
어찌나 거센 회의가 오갔는지, 어떤 사람의 관자놀이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흘이라니, 턱없이 부족합니다. 어떻게든 막아야 합니다."
"여태 이야기를 귀로 듣긴 들은 겁니까? 방법이 없다니까요."
:"적어도 이 사실을 아는 자들과 그 가족만큼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조치를,"
"안 됩니다. 이번만큼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조용히!"
가장 높은 직책으로 보이는 사람이 일어섭니다.
"우리는 어찌나 무지한 인간들이었습니까, 후회가 막심합니다. 명예도, 부도, 권력도 재해 앞에서는 다 아무 소용 없는 것을… 지금까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뒤늦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과욕이 불러일으킨 재앙을, 책임지지 못한 불편한 죄책감을.
"남은 시간은 앞으로 사흘, 저는 책임지고 이 자리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류에게 저지른 대죄는 속죄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남은 시간 동안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전원, 인류와 함께 죽어주십시오. 적어도 수 천 년의 지식과 가능성의 씨앗을 품은 우리의 아이들만이라도…… 남길 수 있도록."
방주의 관리자:추가 전송된 메시지가 32건 있습니다.
169건 있습니다.
429건 있습니다. 일괄 확인 요청.
그 말이 끝나자, 청연과 목호의 주위로 청색 스파크가 일며 수백 개의 화면이 나타납니다.
하나하나 재생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영상은 저절로 흘러갑니다.
지나치게 많은 화면은 화면 위에 겹쳐지며 또 다른 화면을 만들어내고,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음성이 귀를 괴롭힙니다.
어떤 영상에는 AOC에서 발생하는 괴물을 하나하나 처리하는 대원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어째서 자신이 방주에 탑승할 수 없냐고 항의하는 고위층 인사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방주에 딸을 태우고 흐느껴 우는 과학자 부부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최상층 구석에 처박혀 머리를 감싸 쥐고 벌벌 떨고 있는 소장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AOC 대원들에게 "우리를 지켜라!" 라고 연신 연호하는 정부 사람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도망치는 AOC 대원들이, 어떤 영상에는 패배하고 죽어버린 AOC 대원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비명을 지르는 시민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도심에서까지 소환된 괴물들이 주위 사람들을 무분별하게 공격하는 상황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최전방에서 생체형 크리쳐와 싸우는 일반 대원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 채 평화를 누리는 안전지대 외곽지역의 주민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당신의 가족이, 지인이, 친구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살아남은 AOC 대원들이 수백, 수천 마리의 괴물에게 맞서 싸우는 영상이 보입니다.
제노:AOC를 위해서 싸우는 게 아니야. 나는...
마지막 영상의 화면은 두 사람의 시야을 꽉 채울 정도로 커집니다.
AOC의 옥상, 그 위로 검은 번개가 내리치더니 하늘이 개벽합니다.
고작 신체 일부가 드러났을 뿐인데도 안전지대 하늘의 1/4을 덮습니다.
목도한 것만으로도 미쳐버릴 것 같은 충격적인 공포,
청연:
SAN Roll
| 기준치: |
58/29/11 |
| 굴림: |
2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푸른 수정의 주인인 여러분을 방주의 수호자 자격으로 동승 허가합니다.
승인 및 입력 완료까지 앞으로 10분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메시지의 앞에 팝업 메시지가 발생합니다.
인간이 감히 생존할 인간의 기준을 제단하고 정하는 것만큼 오만한 일이 있을까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신에겐 더할 나위 없는 기회임이 분명합니다.
비록 그 끝에 있는 게 좋은 결말이 아니더라고 해도, 난 그저 맡은 바를 다할 뿐이야.
청연, 너는 어떻지?
이번에도 내 무모한 계획에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하나?
나는 그냥 내 아는 사람들만 구해내고 지키면 됐었는데... 예전엔 어땠는 지 가물가물하지만 지금은 아무튼 말이야. (머리를 벅벅 긁는다.)
여기까지 와서 몸을 뺄 수도 없잖아. 아까도 말했지만 무력하게 구원을 바라면서 방주에 의탁할 마음은 없다니까? 이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봐야지.
B급도 못 되는 영화의 이름도 못 올릴 비참한 엑스트라가 되는 경험은 한 번으로 족하거든?
목호:그렇게 답해줄 거라 믿었어. (당신의 각오를 확인하곤 미소 짓는다.)
청연과 목호가 방주 탑승을 거절하자, 관리자는 무표정으로 말합니다.
방주의 관리자:청연, 목호 님의 신체 능력, 그리고 적의 능력을 대조했을 때, 승률은 0.000194%입니다.
생명 부지를 위해 가지 않는 쪽을 권장합니다.
청연:와, 승률 봐라. 이걸 승률이라고 해도 괜찮은 거야?
크리쳐 일 때도 그 이전에도 이딴 확률의 임무는 해본 적 없는데. 당연하지만 들고오면 들고 온 자식 얼굴에 던져줬으니까.
이번엔 누구한테 던져줘야하지?
...너? (목호 힐끔)
목호:이번 임무를 끝내고 나면 무얼 몇 번을 던져도 받아주도록 하지.
목호:그리고 넌 내가 살아날 때까지 다시 기다리고?
목호:(재밌는 농담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웃는다.) 걱정 마라. 몇 번이고 다시 네 곁으로 돌아올 테니까.
청연:너 지금 농담처럼 넘긴거지. 나 진담인데. 내 얼굴에 눈물 자국 안 보이냐?? 어??? (얼굴 들이밈)
목호:(녹음이 드리운 당신의 눈을 가만 들여다본다.) 흠, 평소처럼 예쁜 얼굴이다.
이자식한테 총 쏴도 돼?
허 참나 하 참나 진짜 별 하 어이가 없어서 진짜.
두고보자.
목호:그래, 두고 봐라. 총을 쏘는 건 나중에도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 (입꼬리를 끌어당겨 자신만만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관리자는 결국 고개를 끄덕이곤 문을 만들어줍니다.
방주에서 빠져나온 청연과 목호는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거대한 신이 AOC 위에 완전히 착륙하면 그땐 모든 게 늦습니다.
모든 것들이 진절머리 나도록 싫어졌음에도 이 도시를 지키고자 했다면,
최속으로 '그것'에게 닿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때, 창밖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헬기를 운전 중인 실버와 그 파트너, 제노입니다.
둘다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헬기의 사다리를 창가 쪽으로 던집니다.
제노:저쪽으로 가려는 거죠? 근처까지 데려다줄게요.
청연:야 우리 고슴도치 살아있었구나!!!!!!!!!!!!!!!
미친거 아냐? 우리집 애가 이렇게 장하다. 봤어? 봤냐고 (흥분해서 옆에 목호 두들김)
목호:음. 똑바로 잘 보인다. (괜히 옆에 있다 얻어맞음)
제노:그럼 당연히 살아있죠. 다른 대원들을 구하려고 잠입했는데...
누가 엉뚱한 방으로 옮겨놨더라고요.
하지만 선의로 한 행동이니까 봐줘.
제노:됐어요, 덕분에 실버도 무사하고... 이번 한 번만 봐드릴게요. (흥, 하고 어깨를 으쓱인다.)
하 진짜 저것만 아녔어도 고슴도치 기특해서 박박 쓰다듬어주는 건데 내가 시간 없어서 참는다. (드물게 기분 좋아보이는 얼굴로 주절거리면서 헬기에 올라탄다.)
제노:(두 사람의 헬기 탑승을 확인하고) 우리는 지금부터 근처 시민들을 대피시킬 거예요. 끝나는 대로 도우러 올 게요.
그때까지 이곳을 부탁해도 될까요?
청연:아 그럼 우리 고슴도치가 부탁하는데 당연히 해줘야지.
오빠가 좃뺑이 치다가 까먹고 그냥 다 부술 수도 있으니까 그전에 말만 한 번 해다오.
헬기 조종대를 잡은 실버가 무어라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청연:에이씨 겨우 월세 얻었는데 또 노숙인가...
실버 넌 목호 옆에 가서 자라.
아무튼 가자.
시간 끌기가 통하지 않는 상대라는 것은 헬기에 탑승한 모두가 알고 있지만, 구태여 지적하지 않습니다.
그 마음이 존재하는 한, 우리의 행동은 전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늘 위에서 잿빛 도시를 내려다보면, 어두컴컴한 도시의 곳곳에는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메아리칩니다.
SAN Roll
| 기준치: |
58/29/11 |
| 굴림: |
89 |
| 판정결과: |
실패 |
안 좋은 듯.
옥상 부근까지 접근하면 목호가 당신을 붙잡습니다.
장애물 하나 없는 하늘 위로 두 사람이 뛰어내립니다.
헬기는 점점 멀어지고, 가속도가 붙은 몸뚱이가 한없이 바닥으로 추락하면……
하늘 가득히 차지한 무지성의 신은 안전 지대를 집어삼키기 위해 악몽 같은 몸체를 부풀립니다.
청연과 목호는 1년 전 그 날처럼 전투 태세를 갖춥니다.
그때와 다른 것은, 최강의 적이었던 서로가 등을 지켜준다는 점일까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공포조차 힘으로 바꾸지 않으면 승리의 길은 없습니다.
집중하세요. 자정 이후의 내일을 그리세요. 반드시 찾아올 아침을 소망하며, 인류를 위해 맞서 싸우세요.
전투는 청연-목호-아자토스의 찌꺼기 순으로 진행됩니다.
청연, 하늘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세요.
이젠 크리쳐도 뭔 괴물도 모자라서 저런 거랑 싸우라고? 진짜로? 쟤 화난 거 같은데? 화날 지성도 없는 것 같긴 하지만.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1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15 |
목호: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7 |
탄환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신에게 닿지만, 녀석은 꿈쩍도 않습니다.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9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1 |
청연, 회피 또는 반격.
청연:야 솔직히 그 크기로 치사하게!!! (마음 같아선 허공에 삿대질을 할 타이밍이지만 일단 목숨이 더 중요하므로 반격으로 맞부딪혀 튕겨내기를 시도해본다.)
근접전(격투)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7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4 |
청연:일반 공격이 전체 공격에 2회 공격인 무지성의 신은 좋아하세요?
청연:왜지? 지금 좋아해서 세상과 상견례 중인 거 아냐? (갑작스럽게 발현한 스탠드는 넣어두고 다시 주무기를 꺼낸다...)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86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2 |
스탠드 다시 꺼내야할듯
살상탄을 발사했지만, 촉수는 멈추지 않고 청연에게로 휘둘러집니다.
순간 청연을 밀치고 목호가 대신 공격을 받습니다.
청연의 차례.
청연:넌 이따가 보자. (눈 앞에서 벌어진 광경에 이를 악물고 총을 든 손에 다시금 힘을 준다.)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11 |
목호: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7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6 |
공격 1회를 소모하여 아자토스의 찌꺼기가 22의 체력을 회복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9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8 |
청연:치사하게 진짜! 나도 그런 거 달라고! 원랜 있었는데... (들어먹지도 않는 상대에게 항의하면서 방아쇠를 당긴다.)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82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0 |
기민한 머리가 그것을 인지함과 동시에 또다시 밀쳐진 당신이 바닥을 구릅니다.
촉수 아래 찌부러진 목호가 4번째 죽음을 맞이합니다.
묵직한 촉수가 다음 공격을 위해 들어 올려지고,
그 아래 깔려 처참하게 뭉개졌던 목호의 몸이 움찔거리더니,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6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1 |
청연, 회피 또는 반격.
청연:(덜덜 떨리는 턱에 억지로 다시 이를 악물고 총을 들어올린다. 눈 앞의 광경에 혼란스럽지만 시선은 하늘로 고정되어 있다.)(진짜로 해내지 못하면 안 돼.)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4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2 |
청연의 탄환이 적의 촉수를 잘라내는 데 성공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남은 공격 횟수 1회를 사용해 체력을
27 회복합니다.
청연:진짜, 제발 좀 사라져주면 안 될까? (농담처럼 튀어나온 말에는 더할 나위 없는 진심이 가득하다.)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17 |
목호: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1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20 |
아자토스의 찌꺼기가 공격 횟수 1회를 차감해 체력을 23 회복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가 공격 횟수를 1회 더 차감해 체력을 20 회복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 |
청연:(슬슬 버거워지기 시작해 입술을 잘근 씹으며 방아쇠를 당긴다. 남은 탄창을 가늠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5 |
살상탄으로 공격의 궤도를 바꾸어보지만 위력이 부족했는지, 촉수가 청연을 스칩니다.
청연의 차례.
청연:진짜 승률이 왜 그렇게 계산 됐는 지 알겠다. 끝이 없네, 끝이 없어! (시끄러운 발포음 사이로 악 쓰는 소리가 뒤섞인다.)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4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9 |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3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 |
거대한 크기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인 촉수가 다시 한번 청연을 스칩니다.
목호: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9 |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7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8 |
목호의 탄환이 녀석의 가죽을 찢고, 살을 뚫고, 촉수를 뜯어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7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3 |
청연:앗 따거, 앗 따거! (겨우겨우 피하면서 엄살 부리는 중)
어, 이건 안 따가울 것 같은데.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4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8 |
청연을 대신해 목호의 몸이 휘둘러진 촉수에 부딪힙니다.
이윽고 바닥에 떨어지며 끔찍한 소리를 냅니다.
청연:너, 너 괜찮아?! 진짜 이런 거 그만두라고... (덜덜 떨리는 턱을 억지로 움직여 단어를 만들어낸다. 정신 없이 적과 목호를 번갈아가며 살피는 데에 여념이 없다.)
순간 하늘에 있던 적의 낌새가 심상치 않습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8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2 |
목호가 움직일 수 없기에, 피해는 고스란히 청연에게 갑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4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3 |
... 쓰러진 목호가 겨우 힘을 쥐어짜 내 일어서려던 순간에...
단말마조차 내지르지 못하고, 목호는 다섯 번째 죽음을 맞이합니다.
청연:어, 윽, 아, 아아아... (겨우 고통을 삼키며 몸을 추스르고 일어나려던 찰나 눈 앞에 벌어진 참상에 이름 조차 제대로 부르지 못하고 신음했다.) 목호, 잠깐, 잠시만... (벌써 몇 번이고 반복된 새빨간 풍경에도 여전히 적응하지 못한 채 시야가 어지럽다.)
점점 무뎌져가는 당신의 감이 상황의 타개책을 찾지 못하고 말합니다.
쓰러진 목호의 위로 다시 한번 공격이 내리쳐옵니다.
아무리 알파형 크리쳐라도 수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목호를 내리치던 끈적한 검은 촉수가 굉음과 함께 궤도를 틉니다.
잿빛 하늘 위로 수십 대의 전투기가 떠 있습니다.
그중 하나의 문이 열리더니 실버가 고개를 내밉니다.
청연:
관찰력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9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오긴 왔네. 살 수 있겠지. 일어나겠지...
제노가 소장의 머리에 총을 대고 협박하는 광경이 보입니다.
소장은 벌벌 떨다가, 눈을 꾹 감고 외칩니다.
마이크로 웨이브:저, 전원, 표적에 사격 개시!!
그리고 어마어마한 화력에 거대한 괴물도 움직이지 못하고 멈칫합니다.
행동을 멈춘 틈을 타 몇몇 대원들이 전투기에서 뛰어내리며 계속해서 사격합니다.
"포기하지 마, 맞서 싸워!!"
청연:세상을 위해서라던가, 그런 말은 이제 됐어.
아무것도 모르던 이전에야 그랬을 수도 있겠지.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세우면서... 하지만 이제와서 그런게 다 무슨 소용이야?
나는 단지,
너를 위해서...
당신의 목소리에 반응하듯, 목걸이 끝에 매달린 수정이 뜨거워집니다.
주변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리게 흘러갑니다.
나도 이렇게 무력하게 주저앉아 있고 싶지 않아. 할 수만 있다면 나도 너를, 다른 사람들까지도 구해보일테니까.
그러니까,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상관 없어.
청연:여전히 네가 거기에 있어준다면 이젠 그걸로 괜찮아.
...조금 쓸쓸하겠지만.
당신의 주변으로 증기와 함께 세찬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청연:무력하게 너한테만 지켜지고만 있지 않을 수 있는,
네가 바라는 대로 사람들을, 그리고 너를 지킬 수 있는 힘.
그리고 슬슬 이제 짜증나니까 저거한테도 한 방 먹이고 치워버리고 싶은데?
수정은 철컥, 소리와 함께 네 조각으로 나뉘며 작은 바늘을 드러냅니다.
당신이 이걸 받아들인다면 인간으로서의 존엄도, 이성도,
모든 기억도 전부 휘발된 채 크리쳐로 변해버릴지도 모릅니다.
포기하지 않고 싸울 만큼 당신에게 지킬 것이 있다면.
아니, 당신 내부에 남은 크리쳐 세포가 속삭였을지도 모르죠.
바늘이 몸에 주입된 순간 피가 뜨겁게 끓어오릅니다.
단순명료한 이야기, 이것으로 당신은 다시 알파형 크리쳐가 됩니다.
하지만 그때와는 감히 비교할 수도 없는 힘이 찾아옵니다.
수십, 수백 번을 죽어도 죽지 않는 그 모든 생명력이 단 한순간에 집약된,
셀 수 없이 목숨을 포기해야만 얻을 수 있는 끔찍한 힘이,
고출력의 힘을 채 감당하지 못한 당신의 몸이, 그릇이 부서져 갑니다.
남은 시간은 얼마 없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다잡으세요.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영웅이 될 시간입니다.
혈관을 타고 흘러온 기계 장치의 신이 당신을 장악합니다.
바늘이 꽂힌 자리 주변으로 수백 개의 새파란 인터페이스 창이 발생합니다.
인터페이스 위에 적힌 단 하나의 문장만이 당신을 독촉합니다.
청연:네가... 또 나를 죽여
구해줄거라고 생각하고 저지른 것도 좀 있는데, 역시 무리일까.
그래도 괜찮아. 나는 그렇게 힘들어하긴 했지만... 너는 익숙할거고, 또 나처럼 그렇게 굴지도 않을테니까. 음, 그래도 사과는 해둘게. 미안.
그래도 용서해줄거지?
최후의 일격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9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691 |
마지막 타격의 충격으로 AOC 본부가 붕괴합니다.
신의 절명과 함께, 하늘을 차지하던 악몽은 산산조각 납니다.
충격의 여파로 청연의 몸 역시 튕겨 나가, 아래로 추락합니다.
완전히 힘이 빠져버린 몸에서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떨어지는 당신의 손목을 잡습니다.
덜덜 떨리는 팔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게 분명한데도, 놓지 않습니다.
당신은 목호가 이제 인간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 깨닫습니다.
정말로, 용서해주면 안 될까?
청연의 몸은 발끝부터 잘게 가루가 되어 흩날리고 있지만,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 목호가 무언가 말하지만, 잘 와닿지 않습니다.
당신이 보지 못하는 봄은 언젠가 찾아오겠지요.
청연:잘 안 들리는데, 그냥 나 좋을 대로 들어야겠다. 용서해줘서 고마워.
네가 바라는 대로 된 거 맞지? 나 진짜 힘냈다. 오늘 하루가 너무 길었어...
제노랑, 그래 인심 썼다. 실버도 무사하대? 넌 그래도 괜찮아 보이는데... 이제 몸 막 쓰지 마. 너는 안전에 엄격한 것 같으면서도 자기 몸에 좀 너무한 구석이 있으니까.
이제 좀 쉬어야지... 힘들었어.
당신의 손끝까지 전부 흩어져버린 것이 먼저였을까요.
재가 휘날리는 눈밭을 맨손으로 할퀴듯 긁으며 당신을 찾는 목호의 모습을 봅니다.
멀지 않은 미래, 안전지대는 영웅의 이름을 칭송하며 역사에 기록합니다.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간신히 제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면, 요란한 색의 조명이 눈을 찌릅니다.
당신은 눈밭이 아닌 번화가 한복판에 누워 있었습니다.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고, 구토감이 밀려옵니다.
"괜찮으세요?"
누군가가 말을 걸지만, 그 얼굴은 두 겹, 세 겹으로 겹쳐집니다.
하늘을 나는 승용차가 빠르게 그 옆을 스쳐 지나가고, 드론이 거리 한복판에 신문을 배부합니다.
가장 높은 건물 꼭대기에 걸린 전광판에 목호의 얼굴이 걸려 있습니다.
이 초등학교 과학 상상화에 나올 법한, 과하게 발전된 SF 도시는 도대체 뭔가요?
청연이 당황하거나 말거나, 전광판 속 목호는 낯선 모습입니다.
그는 왼쪽 눈에 안대를 차고, 달라붙는 검은 코트를 입은 채 느슨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목호:크리쳐 사태 종식 이후 100년의 시간이 흐른 오늘, 마침내 선포합니다.
안심하십시오, 시민 여러분. 세계는 영원히 '안전'할 것입니다.